정치 조직이든 모든 조직은 구성원, 목적과 조직체로 구성됩니다.
이들 조직의 3요소 중에 조직의 목적과 조직체운영을 좌우하는
것은 구성원입니다.
조직의 융성은 구성원의 융합에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에 무게중심이 없거나 구성원간에 불화가 생기면
내분이 생깁니다.

내분은 외부타격보다도 더 큰 치명타를 당하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정당에 후보자를 경선 하거나 공천하는 행위는
탈락자에게는 반발을 사게 되고 조직을 탈퇴하여
내분을 조장하기도 합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무소속 혹은 다른 정당으로 옮겨가서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가까울수록, 서로 잘 알고 있기에 증오가 심해지는 것입니다.

근친상오 현상입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구태의연한 구(舊) 정치인을 대상으로
근친상오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95년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처럼 생면부지의
무소속의 인물이 당대를 주름잡던 전국적 정치인을 큰 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되는 산사태 현상(landslide)이 발생합니다.


이미지메이킹 부각에는 적은 양의 정보를 갖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일관된 성격묘사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는 초두효과(初頭效果)와 최신효과(最新效果)를
야기 시키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비누를 생산하여 상품 이미지를 창출해 내듯이
선거에서도 입후보자의 메시지를 잘 포장하고 세련되게 채색하여
광고로 인하여 유권자에게 지지하는 입장에 서게 하는 것입니다.
입후보자들은 이미지메이킹 형성을 위하여 상징성을 부여하곤 합니다.

조 순 전 서울시장의 경우에 산신령, 판관 포청천 등의 별명을 붙여서
좋은 이미지를 부여하게 하였습니다.
노 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에 당시 유행하던 영화
<보통 사람>(ordinary people)의 제목을 따서 슬로건을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시대창조”를 제창하기도 했습니다.

선거과정에서 나타나는 민심의 변화를 통해서 일어날 수 있는
갖가지 심리적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우연히 야기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원인에 의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위에서 살펴 본 바,
어떠한 이미지메이킹 프로젝트(image-making project)를
통해서도 단시일에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즉 이미지메이킹이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형성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스스로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 함은 외형적(시각적)인 1차적
이미지를 보기 좋게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2차적 이미지를
내실 있게 가꾸어 이미지메이킹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섭리를 늘 생각하면서 평소에 대인관계를 원만히 하며,
정치적 소양, 경험과 참여를 통해서 핵심 역량을 배양해야 합니다.

평소에 준비를 하지 않고서는 어떤 조직력도, 금권을 동원하더라도
어렵고 힘든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면 사회 환경적 여건도 도와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I M L 소장 김영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