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동 귀족의 하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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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시민○○ | 작성일 | 2003-11-18 |
조회 | 1210 | ||
일과
어느노동귀족의 하루(펌) 08 시 - 간 밤에 동지들과 마신 양주로 속이 쓰려 뿌시시한 얼굴로 일어 난다. 09시 - 뿌루퉁한 마누라에게 쇼핑하라고 수표 한 장 던져 주고 달랜 다음, 승용차로 출근한다. 10시 - 노조 사무실 도착, 동지 아가씨(홍보부장을 맡고 있다)가 타 준 블랙 커피를 맛있게 마시고 오늘 하루를 어떻게 때우나 잠시 생각한 다. 10시 30분- 현장을 돌아 본다. 소원수리를 몇 가지 듣고 메모한다. 11시 - 조직부장, 쟁의부장 등 간부들과 노무부장 실에 늠름히 들어 간다(매 우 근엄한 표정을 짓고). 노무부장, 속은 뒤틀리지만 간사한 웃음으로 반가히(?) 맞이한다. 몇 가지 요구사항을 통보한다. 노무부장, 열심히 메모. 12시 - 야외 식당에 도착, 노조 간부. 노무부장, 부장 따까리와 걸지게 점심식 사. 식사 후 (접대)고스톱 판이 벌어 진다. 14시 - 환경운동 귀족, 민노총, 전교조에게서 핸드폰이 들어 온다. \'' 이라크 파병반대 총파업\''에 대해 회의가 있다는 전갈. (지난번엔 \''의정부 여중생 교통사고\'', 새만금 사업 반대\'' 등의 문제 로 한참 재미보았음) 16시 - 회의 참석, 총파업 결의 후 출정식 을 겸한 술판 벌이기에 전원 합 의. 18시- 일단 노조 사무실에 들어 와 노조 간부들과 회의 내용 협의. (모두들, 일 않고 생색나는 파업에 전원 찬동, 박수갈채) 19시- 회사 중역에게 총파업 일정을 통보한다. (사색이 된 중역, 제발 살려 달라고 애걸 복걸. 위원장, 눈알을 부라리며 이라크 파병 불가론을 설교한다.) 20시 30분- 총파업 결의 축하 술판에 간부들과 도착, 01시 - 술판 끝남. 술이 떡이 되었어도 \'' 노동 투쟁가\'', \''늙은 군인의 노 래\'', \''선구자\'' 등 장중한 운동권 가요를 합창하고 만세 삼창 부른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귀가. 02시 - 마누라와 한 판 싸우고(?) 골아 떨어 짐. 다음 날, 이와 유사한 싸이클 반복 후일담 : 이 노동 귀족의 소원을 물었던 바, \'' 노벨 평화상 수상,, \''불세출의 노동 운동가\'', \'' 역사에 길이 남을통일 의 역꾼\''이 된다는 것이며 작은 소망이라면 \''국회의원\''이라 함. 참고 : 이 노동귀족의 명함 내용은 아래와 같음. (타이틀이 하두 많아 명함을 서너장 박아 가지고 다님) - *** 중공업 노조 위원장 - 의정부 여중생 압살 미군 처단운동연합 사무차장 - 새만금 사업 저지 연합 부회장 - 위도 핵폐기물 저장소 설치 반대 투쟁본부 고문 - 원자력 발전소 해체 운동연합 공동 발기인 - \''주체사상\'' 바로 알기 운동 연합회 부회장. - 송두율 교수 구명운동 총연합 상임위원 - 국제 \''이라크 후세인 후원회\'' 한국지부 공동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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