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소어린이집 학부모 운영위원장 박세진입니다.

지난 2월 20일(수) 오후 3시 부구청장님을 면담했습니다.
북구청장님께 면담을 요청했지만, 너무 바쁘셔서 만나실 수 없다며 부구청장님을 뵈라고 했습니다.
저희 학부모들은 저희 의사가 국공립어린이집의 시설장 임명 권한이 있는 북구청장님께 분명하게 전달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1시간 30여분동안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저희는 두가지에 대해 북구청장님께서 답변해주시길 요청했습니다 .
ⓐ 구청장의 고유 권한(국공립 보육시설장 임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미 11월에 어린이집 원장과 선생님을 보고 1년동안 아이를 맡길 것을 결정한 학부모들의 심정을 헤아려 1년동안 대기발령 또는 임명 보류해달라
ⓑ 새로 선임된 시설장을 학부모들이 면담하게 해달라
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오후 복지서비스 계장님으로부터 답변을 받았습니다.
\"임명 보류 요청에 대해서는 이미 행정 절차가 끝난 상황이므로 변경할 수 없고, 자세한 내용은 자유게시판에 답변을 했으니 그것을 참고해달라,
또 면담 요청에 대해서는 새 시설장이 \''임기가 시작되는 3월 3일 이후에 하겠다. 지금은 중이염이 있어서 면담을 할 수 없다\''고 말했음을 전달한다\"고 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약 한시간 가량 인수인계 절차를 가진 새 시설장은 중이염이 있어서 다음 주 화요일
(2월 20일 학부모총회를 통해-30여명의 학부모 참가-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새로운 시설장을 만나 일년동안의 계획을 듣고, 학부모들의 의사를 전달하는 시간을 갖자고 결의함)
오후에 면담을 요청(인수인계시 다시 한번 학부모들의 의사를 전달하고 간곡하게 요청함)한 것에 대해 거부의 의사를 분명하게 했습니다.

전화를 받고 무척 화가 났습니다.
새로운 시설장님이 아무래도 학부모의 뜻과 관계없이 농소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싶으신 겐가 봅니다.
농소어린이집은 북구청의 인건비 지원(원장 및 영유아 담당교사 인건비 70%, 이외 교사 인건비 30%, 난방비 일부 등 약간의 운영 보조금)과 학부모들이 납부하는 원비(4세의 경우 매월 약 26만원 납부)로 운영됩니다.
농소어린이집의 경우, 훌륭한 운영위원회(학부모 대표 2인, 교사 대표 2인, 원장, 학부모 대표 중 1인 운영위원장)의 운영(정기 회의 개최, 예결산 심의)으로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새로 선임된 시설장님,
농소 어린이집은 아이, 학부모, 교사, 구청이 함께 운영하는 곳입니다.
중이염이 얼마나 심하신지는 모르지만, 인수인계를 하실 정도면, 충분히 학부모들을 만나, 안타까운 지금의 모습을 추스리고, 잘 해보자고 마음을 합칠 때가 아닌가요?
병원에 입원할 지경이더라도 우선은 벌떡 일어나 학부모들의 손, 일일히 잡고 함께 갑시다...어깨 안아야 할 때 아닌가요?

내일, 긴급하게 다시 학부모 총회를 엽니다.
이 모든 사태에 관해서는 북구청장님과 새로 오늘 인수인계를 받으신 시설장님이 책임지셔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