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북구청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달천아이파크에 입주할 입주민으로서 답답한 마음과 분노를 참지못하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달천아이파크는 이제 준공검사와 함께 입주할 시기가 얼마 남겨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산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제반여건을 제대로 갖추지도 못한 상황에서 준공검사를
받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거의 하지 않고 오로지 준공시일 만 맞추겠다는 건설사의 횡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구청장님! 잘 아시겠지만 달천아이파크는 현 상황에서는 결단코 준공검사가 승인되어서는 안되는 중대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에서 토양을 복원하고, 비소오염지대를 깍아 2만 평의 유적공원을 조성하기로 약속했고, 그것을 기준으로 분양광고를 내고 입주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현산은 유적공원을 커녕 아예 놓은 산을 만들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아이들의 등하교는 어떻게할 것이며, 재산적 피해는 누가 책임을 진다는 말입니까!

현산은 입주민을 철저히 농락하고 있습니다. 비소 무덤을 앞에 두고, 위험하게 살아 갈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준공검사를 해 줄 수 없는 첫 번째 중대한 약속위반이고 파기입니다.

둘째, 도로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현 시대의 도로는 사람으로 치자면 동맥과 같습니다.
동맥이 막혀있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차로 움직이는 세상입니다. 도로가 뚫리지 않으면 도대체 무슨 수로 움직일 수 있단 말입니까?

도로가 개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입주를 하라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닙니다. 오솔길로 개나리봇짐을 지고 출퇴근을 하고, 아이들은 학원을 다니는 시대가 아닙니다.
도로는 최소한의 준공승인 조건입니다. 현 상황에서 준공승인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 입니다.
변기통의 오수처리가 되고, 물만 빼낼 수 있다면 살 수 있는 세상이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현 시대는 도로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현산은 오로지 이익창출에만 혈안이 되어 무리하게 준공검사를 강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입주민의 입장은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준공검사를 내어주어서는 안되는 두번째 중대한 이유입니다.

그 외에 전봇대 문제를 비롯하여 시대착오적인 현산의 태도에 혀를 내 두를 지경입니다.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존경하는 구청장님!

입주민은 수 천억원의 돈을 지불하고, 현대산업개발의 \''I PARK\''라는 간판을 믿고 우리가 살 집을 지어 달라고 맡겼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산의 태도는 실망을 뛰어넘어 분노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이 있어야 기업도 있고, 법도있고, 정치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람을 무시하고 오로지 기업의 이익을 위한 기업과 법, 그리고 정치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 상태의 준공검사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입주 후 1,2차 2,000여 세대 1만 여명의 입주민의 운명이 걸린 문제입니다.

구청장님께서 제반여건의 갖추고 현산이 약속을 지킬 때까지 준공승인을 불허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