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잃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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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 | 작성일 | 2007-10-15 |
조회 | 799 | ||
아들을 잃었습니다.
가슴시리게 푸르던 지난 5월 아들을 잃었습니다. 아이의 우윳빛 살결과 귀엽고 통통하던 작은몸은 사라지고, 얼굴과 온몸에 피멍이 든 지친 모습으로 어린 아들은 차가운 영안실에 누워있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여린 손등엔 매질을 막기위한 마지막 생존의 본능에 피멍이 들어있었습니다. 강아지처럼 보드랍고 따뜻하던 나의 아들은 차갑고 참담하게 식어있었습니다. 그 어린 것이 그 작은 것이, 홀로......지독한 고독속에 홀로...... 홀로 공포와 매질을 견뎌야 했습니다. 홀로 장이 찢어지는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어두운 영안실안에 홀로 누워있어야 했습니다. 두돌이 되던날 미역국도 못먹고 홀로 부검대 위에서 온몸을 찢겨야 했습니다. 홀로 뜨거운 불길속에 불살라지고........홀로 바람에 흩날려야 했습니다. 그 어린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도 홀로.....한줌의 재로 사라져가야 했습니다. 성민이는 이제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곳으로 떠났습니다. 내 아들이 떠난것만큼 내 가슴을 아프게 하는건..... 당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내 아들이 죽던날 함께 슬퍼하며 분노해주던 당신이.....이제 없다는 것입니다. 내 아들이 홀로 참담한 고통을 견디며 죽어갔고,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서서히 잊혀져......이젠 먼 옛날 어느 한가지 이야깃거리로 사라져간다는 것이 내 가슴을 더욱 더 아프게 도려냅니다. 성민이의 엄마 아빠가 되어 주신다던 당신의 약속이 사라져가고 내 마음도...하늘의 성민이도 더 서럽게 우는지....올 해는 유난히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신록의 계절 5월....... 나는 아들을 잃었습니다. 뜨겁고 대단하던 여름이 지나고, 태풍을 지나보내고, 많은 비들을 맞아 보내고... 그렇게 이젠 평화로운 가을을 맞이합니다. 평화로운 가을속에 서있는 내 가슴은 성민이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여전히 장마와 태풍이 휩쓰는 무서운 여름의 한가운데 서있습니다. 성민이의 재판이 끝나갑니다. 재판이 끝난다는건 끝이 아닌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 성민이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어둠속에 학대당하며 힘겹게 숨쉬고 있을 제2의 성민이를 구해야 합니다. 멈추지 않는 비바람속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성민이의 멍든 작은 손을....그 서러운 작은손을 놓치 말아주세요. - http://cafe.daum.net/cherub23 23개월 어린천사 성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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