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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생명줄 바닷가에 걸었어요”
작성자 김○○ 작성일 2007-09-10
조회 722
“4명 생명줄 바닷가에 걸었어요”

울산 북구 바닷가 포장마차 아줌마의 안타까운 사연사회를 울려

박병창기자 /uj.e-goodnews.co.kr


7일 오후 5시께 울산 북구의 동해 바다는 분노(?)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을 지키는(?) 이들의 마음은 편안해 보인다.

이날 오후 배분희(40)(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울산지부장이 이끄는 손길을 따라 울산 북구 강동의 바닷가 한곳을 찾았다.

한켠에 0.5톤 터럭 찾아 약속 장소에 도착한 건 오후 6시께였다.

이곳에서 해변가에서 싶게 볼 수 없는 ‘먹거리 터럭’(?)은 오뎅이며 커피, 컵라면, 과자…. 관광객들의 먹거리는 이곳에서 대부분 구할 수 있었다.

주인은 김무덕(가명․여․40)씨다.

첫인상부터 ‘장사꾼’라곤 보기엔 여린 마음을 가진 여인이란 인상을 가진 그는 “최근 들어 바다가 많이 울렁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씨가 이곳에 와 장사를 한지는 1개 월전인 7월 말께다.

“해수욕장이 파해서 그런지 손님이 많이 없네요. 그러나 바닷가의 파도를 보며 나름대로 하루를 보람 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 2~3만정도 벌어요. 그래도 우리에겐 큰 보탬이지요.”

이런 그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실제 남편인 심현수(가명 45 울산 남구) 씨가 허리디스크로 인해 번번한 직장이 없자 몇 푼이라도 벌어 딸(12)과 시어머니를 모시며 생활을 꾸려나가려고 나선 것이다.

그런 그가 운영하고 있는 이 포장마차차량도 고향친구가 구입해주었다고 자랑했다.

배분희 지부장은 김 씨의 사정을 설명한다.

학창시절 남부럽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온 그는 사업가인 심씨와 13년전에 결혼했다.

남편인 심씨는 건설 중장비 업을 하며 만만찮은 돈을 벌이며 생활했다.

그러나 IMF영향은 그에게도 비켜가지 않았다.

2000년 9월께 설상가상 심씨는 허리디스크란 고질병에 결렸다.

그러나 그는 병원 문턱에도 못가 봤다.

건강보험 카드가 없었던 것이었다. 회사를 운영하던 그가 남에게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지 못해 몇푼(?)하지 않는 보험금마저도 못낸 것이었다.

여기저기에 빌려줬던 돈도 받지 못한 남편은 포기하고 김 씨와 몇 개월에 걸친 논의 후에 행상이라도 해보자는 안을 냈다.

이미 남편은 목수 일도 해보았고, 방송장비를 제작하고, 설치하는 일도 했다.

또 노동자로 살면서 사회단체 활동도 했는데, 계속할 수 없었다.

일이 몸을 잡고 일을 하는 과정에서 몸이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주저주저하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일단 세상과 한번 부딪쳐보자고 부부는 ‘의기를 투합’하고, 잘살던 집(아파트)을 팔고, 2칸짜리 월세집으로 옮겨 옷가게를 낸다.

그러나 세상은 김 씨에도 그리 호락하지 않았다. 2년간 적자만 내다, 문을 닫고 인근 시장의 행상을 시작한다.

남편은 물건을 떼다 대고 김 씨는 이를 팔았다. 돈도 제법 짭짤했다. 그러나 문제는 행상이라는 불법에 ‘철퇘’를 맞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4식구가 사길 위해서 남편 심 씨는 노력한다.

불편한 몸으로 가정을 꾸려나가려고 공사현장을 나가다 병만 더 도져 앓아누운 것이다. 그게 2004년 6월께다.

김 씨는 눈앞이 깜깜했다. 딸을 학교를 보내야하고, 시어머니 병도 간호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런 던 차 김 씨의 고향친구인 정모(40․울산 북구) 씨가 지난 6월께 “해변에서 커피장사라”도 해 가정 살림이라도 꾸려나가라며 현재의 차량을 구입해 줬다.

이런 그에게 또 다른 숙제가 따를 줄은 아무도 몰랐다.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북구 구암 바닷가 변은 북구청이 운용하고 있는 주차장이었던 것이었다.

이용객들이 거의 없다고는 하지만 엄연한 국가의 재산이다.

“처음 이곳(바닷가)에서 장사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을 때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이미 시작된 곳이 많아 마땅한 곳을 찾지 몰랐어요. 마침 공터가 이곳에 있어 시작(장사)하게 됐는데 불법인도 모르고….”

김 씨는 겨우 1개월만에도 장사에 관련 구청직원에 의해 단속 쫓겨 다니고 있다고 인근 주민들은 말한다.

이를 때면 가게(차)를 정리 하고 단속 공무원에게 사정까지 해야 한다.

배분희 지부장 “얼마 전에 바닷가 환경순시 차원에 이곳을 들렸는데, 이분(김무덕)씨와 남편(심현수)이 바닷가 쓰레기를 줍고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보니, 지속적으로 인근 바닷가 정화작업을 하고 있었어요”라고 자랑한 뒤 “물론 이곳은 공공장소라 장사를 하면 안되지만, 오죽해서면 저럴까, 또 현재 해변이 비수기라 차량이 많이 몰리지 않고 있으니까 당국의 배려가 필요로 하내요”라고 당국의 배려를 호소했다.

이런 와중에도 김씨는 배 지부장에 대해 “가끔 들려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말씀을 하시곤 해요. 그럴 때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그는 희망의 메시지는 우리가족(4명)의 생명줄 같아요. 열심히 해서 일어서야지요.”

김씨는 배 지부장과 손을 잡으며 이날 내리는 가을비 속에서도 연신 희망의 메시로 생각되는 웃음을 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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