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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답변]머리가 나쁘면 손발이고생...
작성자 도○○ 작성일 2004-07-06
조회 107
문화예술회관과 열람실 부분에 대해 아는 만큼만 말씀 드릴께요.

우선 저는 문화예술회관 안에 임시로 쓰고 있는 도서실 사서 입니다. 남자 사서요.
그러면 문화예술회관이나 도서실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은 저를 기억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도서실에서 일을 한지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전엔 마산에서 개인 사업을 했었습니다. 제가 했던 사업이 거창하게 말하면 어린이 문화사업이라고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과 전시, 행사, 강사 섭외 같은 것을 했습니다.(솔직히 말씀드려 마산에서 쫄딱 망해서 왔습니다) 저 같은 일을 하는 사람 가운데는 특이한 경험을 많이 한 편에 속하지요. 그래서 도서관 사서이면서도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지요.

올해 세무서에서 나와 문화예술회관으로 오면서 느낀것은 비록 더부살이 하는 처지 지만 너무 좋다는 겁니다. 문화예술회관 공연장이 다른 곳 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꽤 많은 공연을 하거든요. 전시장도 좋습니다. 최근 들어서 공연만 두개 봤습니다. 다른 곳보다 아주 저렴한 관람료 였지만 2개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연을 전부 다 보고 싶었습니다. 더구나 지난 6월 19일에 했던 시 노래 모임 나팔꽃 공연은 영남지역에서 처음 한 공연이었습니다. 이 공연팀은 제가 마산에 있을 때 공연기획을 해서 이틀동안 3천명의 관객을 동원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연 내용은 조금 다른 어린이 노래극이었습니다) 그런데 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자에게 왜 한번만 공연하고 겨우 7000원 밖에 받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나팔꽃 공연은 서울에선 30000원에 한달 내도록 소극장에서 하는 공연이거든요) 그랬더니 울산 지역 주민들의 문화 수준을 가늠할 수 없어서 라고 하더군요. 조금은 황당한 생각이 들었지요. 다행이 이 공연은 대 성공이었습니다.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이었지만, 입석으로 본 사람들이 많았지요. 저는 이런 공연이 울산 북구에서 열렸다는 것이 자랑 스럽습니다. 그렇지만 나머지 공연은 500석 남짓한 좌석에 300명을 잘 못채우더군요. 많은 주민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기회인데 왜 모를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저라도 열심히 공연을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전시장도 얼마나 좋은데요. 특히 어제부터 하는 한지 그림전은 정말 좋은 전시 입니다. 16일까지 한답니다. 전시장에서 전시회가 자주 열리지 않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그냥 문화예술회관에 오셔서 가볍게 들렀다 가세요.
참, 지난 6월에 했던 야외조각전을 기억 하세요? 구청 마당 곳곳에서 열렸던 전시회, 저는 그때 마침 도서실에서 강좌가 있었는데, 멀리서 오신 강사님들이 조각전을 보시고는 너무 좋아 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전시회가 구청 마당에서 열릴까! 하고요.

이제 마지막으로 제 일인 도서실에 대해서 말씀 드릴께요. 다른 구와 비교해서 도서실은 작기도 작고 볼품도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구에 있는 도서관은 모두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입니다. 우리 구는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늦게 구가 분리되어 도서관이 없지요. 다른 구와 형평성을 맞추려면 교육청에서 짓고 운영해야 하는데, 불행이도 울산 교육청에서는 앞으로 새 도서관을 지을 계획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청에서 급하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많이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구청에서 계획중인 권역 도서관은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제가 사서라서가 아니라 지역 주민 처지라도 가까운곳에 도서관을 여러개 만든다는건 좋은 것 아닙니까! 제가 작년 울산으로 오자 마자 남구에서 100억짜리 도서관을 짓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북구는 5개 다 짓는 비용이 100억이 채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규모도 작고 볼품도 없겠지요. 그렇지만 남구와 비교해서 어느것이 지역 주민을 위한 행정인지 쉽게 짐작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열람실이 없다고 불평하듯이 남구 주민들은 100억짜리 크고 멋진 도서관이 지어져도 도서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사는 분들은 여전히 불편해 하실 겁니다.(남구는 우리 보다 인구도 3배나 많잖아요) 그렇지만 5개가 모두 완공되면 최소한 북구주민은 도서관이 멀다는 불만은 가지지 않으리라 생각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학계나 다른 도서관 사서들에게 이 북구의 계획을 말 했더니 모두 울산 북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멋진 도서관을 운영하는 기초 자치 단체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선생님의 말을 빌어 제가 부탁 드리겠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도서관과 문화예술회관 자주 오세요. 좋은 볼꺼리, 여러분들이 원하는 자료 많이 만들고, 갖추도록 노력 하겠습니다.(문화예술회관은 제 소관이 아님니다만) 또한 문제점에 대해 따끔한 질책도 많이 해 주세요. 그래야 좀더 지역 주민들을 위해 긴장하고 더욱 더 노력하지 않겠습니까!

글을 쓰다 보니 조금 길어 진것 같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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