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사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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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병언이○○ | 작성일 | 2004-05-03 |
5월2일 오후,우려했던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북구 농소 운동장에 도착해서 아이들과 약속한 공 놀이와 줄넘기를 이 곳 잔디구장에서 하려고 했다.그 순간 차 문을 닫을때두고 내린 가방과 그 안에서 쉬고 있는 열쇠 꾸러미와 휴대전화......
비가와서인지 모두들 떠나고 덩그러니 비 맞고 서 있는 우리차와 어디 쥐 구멍이라도 있슴 들어갈 저와 비디오 의 한 장면이 그려지시죠?더우기 관리실의 전화는 구청 전용이었고 카센타도 불이 꺼져있었으며 언젠가 한 번 발휘했던 남편의 맥가이버 실력도 두 번의실수에는 결코 용납되지않았다.
이로 말미암은 후유증이 아마 일년은 고개숙여야 될것 같은 순간,임기응변과 순발력의 달인인 제가 구청에다 염치불구 하고 부탁드린 내용은
\"정말 죄송 한데,어디보험회사에 연락 좀 하셔서 이곳관리실에 꼼짝않고 기다릴테니,혹시 물을지 모르니 차 번호가 몇 번이니 부탁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그 뒤 한 20분만에 비는 와도 제 마음의 구름은 말끔하였습니다.
다름아닌 2일 북구청 행정실 당직 하신 분의 이름도 모르며 제 마음이 급한지라 제대로 감사인사도 못해 이렇게 긴 사연만 남깁니다.참 그리고 농소 운동장 공익요원께도 감사드려요.어찌 생각하면 남의 일이라 지나쳐버려도 상관없는일인데도 같이 걱정하고 애써주셔서고맙습니다.
이렇듯 주위를 둘러보면 마음 따뜻한 분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되고, 이곳에 깊은 정 내지못하고 살고 있는 우리 가족에겐 북구가 아주 징하게 정들것같아 겁이 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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