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신천동에서 딸기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 차바로 인해서 저희 농장이 하우스 꼭대기 까지 침수가 되었어요.

저희가 귀농한지 8년이 되었는데 물에 잠긴 하우스를 보니 정말 암담하고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더군요.

다음날 물이 빠지고 농장에 가서 상황을 보니 토마토, 오이, 부추는 죽고 딸기는 진흙을 다 덮고 있는 상태였고 여러 가지 농기계며 떠밀려온 온갖 쓰레기가 하우스 안에 뒤덮혀 있더군요.

어디부터 손을 데야 할지 감도 안 잡히는 상태였고 그러다가 농소 2동 동사무소로 가서 재난 신고를 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농장에 와서 저희 남편과 둘이서 정리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농소2동 동장님과 사무장님, 예비군 동대장님, 그리고 친환경 급식센처장님이 제일 먼저 피해현장을 확인을 나오시고 신속하게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체크하셨어요.

그때는 제가 경황이 없어서 하루하루 정말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였는데 일주일가량을 매일마다 오셔서 복구작업 진행현황을 확인하시고 리드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오후에는 바로 북구청사회복지과분들과 보건소에서 나오셔서 비가 오는 와중에도 하우스 안의 각종 떠밀려온 쓰레기들을 치우기 시작하셨어요. 그리고 다음날도 북구청 사회복지과, 보건소 총무부, 자치행정과에서 나오셔서 죽은 오이와 토마토 철거 작업을 하시는데 뻘이 말라서 먼지가 엄청나게 나고 하우스 바닥에는 뻘이 많이 쌓였었음에도 북구하고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제가 너무 미안하고 감사 했어요.

또 군부대 분들이 아침부터 농장에 나오셔서 무거운 장비들과 8동이나 되는 물에 젖은 비닐하우스 철거 작업, 포터 6대 분량의 젖은 박스를 치워주셨답니다. 든든하고 고맙고또 고마웠어요.

기업체 한화 케미칼에서도 오셔서 딸기밭 바닥에 앉은 뻘을 걷어내고 비가 오면 미끄러질까봐 빗자루로 꼼꼼하게 쓸어주시기 까지하시고, 떠내려갔던 농자재를 옮겨오면서 섞여있었는데 차 후 쉽게 찾아 쓸수 있게 분류까지 해주시는 세심함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농협, 농소 2동 부녀회에서도 나오셔서 쓰레기정리와 하이베드에서 떨어진 딸기를 다시 들어올리고 조금이라도 살려볼려고 노력해주신 마음 너무너무 따뜻했어요.

그리고 북구청 농산과에서도 나오셔서 빠른 복구를 위해 아낌없이 인력지원을 확인해주시고 챙겨주시더군요.

그리고 동네에 친한 언니, 동생, 친구들 바쁜와중에도 와서 도와주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모두들 같이 안타까워 해주시고 걱정해주고 격려해주시니 저도 그날 순간 순간 울컥하고 뭉클하고했었네요.

아! 그리고 친환경 급식센터와 동사무소 총무계장님께서 자원봉사자분들 인원 요청과 그분들의 생수, 도시락과 기타 음료수, 빵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희 농장도 마찬가지지만 울산 북구의 수해로 인한 쓰레기 엄청난데요. 북구청 환경 미화과에서도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렇게 갑작스러운 재난에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울산시장님, 북구청장님, 농소2동 동사무소와 북구청, 친환경 급식센터, 그리고 보건소, 군부대, 자원봉사자분들 모두 정말 감사 드립니다 덕분에 다시 희망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 고생하신걸 글로 적으니 제대로 표현이 안돼 죄송하네요, 다시 한번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한 사람 한사람의 손이 모여 이런 자연재해를 극복하는걸 제가 몸소 체험하니 많을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됩니다.

이번에 피해 입으신 모든 수해민분들 모두 빠른 복구를 기원하며 파이팅 합시다 아자! 아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