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으로 직접 모내기 했어요

지난 5월 새롭게 단장하고 문을 연 울산 북구 농소1동 어린이 자연학습체험장이 어린이들에게 벼농사 등 농촌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농소1동주민센터는 봄 가뭄으로 휴경 중인 체험장 인근 농경지를 임대하여 지역주민들이 손수 벼농사를 짓고, 어린이들이 직접 농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소1동은 농경지에 물 공급 및 밑거름 뿌리기, 어린 모 확보 등 준비작업을 마치고, 18일 오전 9시 ‘사랑의 모 심기’ 행사를 가졌다.

‘아름다운 농소1동가꾸기 사업단’ 단원 50여명과 관내 어린이집 원아 1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직접 손으로 모를 떼고 줄을 맞추어 심으며 전통적인 모내기 방식을 재현했다. 어린이들은 매일 먹는 쌀이 이러한 모내기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는 설명을 듣고 더욱 신기해하며, 고사리 손을 열심히 움직였다.

모내기를 마친 뒤에는 농약 없는 친환경 벼 재배를 위해 어린이들이 직접 논두렁에서 왕우렁이를 놓아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심은 벼는 농소1동가꾸기 사업단이 정성들여 재배해 10월 중 직접 수확하여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이용할 계획이다.

또한 농소1동은 6월 중으로 자연학습장 내에 180㎡ 규모의 미꾸라지 잡기 체험장을 조성해 어린이들이 직접 들어가 미꾸라지를 잡아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오는 9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윤기현 농소1동장은 “오늘 모 심기 행사를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잊혀져 가는 옛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교과서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농촌문화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