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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에대한답글- 민노당으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작성자 김종철 작성일 2004-10-01
조회 551
님의 의견에 공감하는 바 있어 답변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답글을 달아볼까 합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 드린다면 님의 느낌처럼 민주노동당으로는 아무 일도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민주노동당의 강령이나 이념을 살펴보면 대단히 서민적이고 친환경 지향적이며, 친지구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당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진보적이고 통일 지향적입니다. 그러나 그 같은 이념과 사상도 책임지지 않아도 좋을 위치에 있을 때나 하는 듯합니다.

님께서도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여론매체를 통해 잘 알고 계시겠지만 ‘음식물쓰레기자원화시설’은 지금까지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방식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친 환경적 시설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주민 중에는 아직도 억지를 쓰는 사람이 없지는 않으나 소위 비대위의 간부들도 그 점만은 분명히 인정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이 반대하는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아직 충분히 검정되지 않았다.’ ‘이미지가 좋지 않은 시설이기에 집값이 떨어진다.’ 등의 논리로 주민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알고 계신 것처럼 대단히 친환경 지향의 정당인 민주노동당은 이 사업에 대해 내용적으로는 대단이 적극적이었습니다. 적어도 지난 4.15 국회의원 선거 전 까지는 현 국회의원인 조승수씨도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해 왔습니다.

그런데 4.15 총선과정에서 입장이 바뀌어버린 것이지요. 아마 조승수의원 본인의 뜻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선대본부장이라는 사람이 나서서 “주민들이 원한다면 민주노동당이 나서서 시설의 설치를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아무리 한 표 한 표가 다급한 상황이었다 해도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약속과, 해도 괜찮을 약속, 해서는 안 될 약속을 가려서 해야 했는데 대단히 무책임한 약속을 한 것이지요.

그리고 소위 말하는 비대위의 핵심 간부인 강혁진씨와 임기흥씨는 모두 현 구청장인 이상범씨와 같은 민주노동당원으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들도 정치적 입신을 위해서라면 당의 강령이나 이념쯤은 쉽게 버리고 오로지 ‘표’가 될 만한 일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지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더욱 명확해 질 수도 있겠지만 민주노동당 내에서도 강씨는 ‘중앙파’의 일원이며, 임씨는 ‘연합파’의 일원인데 이 두 그룹은 당 내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갈등하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반대에는 한 목소리를 내며 주민들 앞에 설 때는 서로가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을 펼치기도 합니다.

강, 임 두 사람이 미묘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쯤은 눈치 빠른 주민들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지자체 선거가 임박해지면 이들의 갈등은 더욱 노골화 될 불씨를 키우고 있다고 보아야 하는데, 만약 자신들의 ‘반대투쟁’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판단하게 되면 더욱 치열해 질 것입니다.

즉, 결론적으로 민주노동당은 아직은 ‘책임지지 않아도 좋을 위치에서 요구나 할 수준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는 님의 판단은 대단히 정확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이 그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야심에만 휘둘리지 말고, 정치판을 출세의 장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당장은 일부 주민들로부터 비판을 받더라도 민주적인 절차를 존중하되 자진들의 이념과 강령을 충분히 펼치고 실험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과 희생이 필요할 것입니다.

서둘러 쓰다 보니 글도 안 되고 말도 안 되는 곳이 있는 듯 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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