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분옥님의 구정 참여에 감사드립니다.

무룡산 헌수운동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목표치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이번 헌수운동을 통해서 1만 2천여 구좌가 약정되었습니다만 심을 공간 추가 확보 및 묘목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실제 심어지는 나무는 8천여 그루가 됩니다.

따라서 심는 작업이 보통이 아닙니다만 심는 것 못지않게 앞으로 잘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그 작업이 간단치 않습니다. 물론, 구청에서 책임관리를 하겠습니다만 시민들도 자기나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김분옥님이 제안하신 산에 오르는 시민들이 물 한병 갖고 오르기를 전개하는 방안에 대하여는 시민들이 자기나무 돌보기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면 좋겠다 싶은 사안으로서 가뭄이 심해지면 구청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파고라(정자)가 세워진 매봉재 주변에 억새는 인공적으로 가꾸지 않아도 자생하고 있는데 면적이 그리 넓지 않아서 소백산이나 황매산처럼 기대하기는 무리입니다.

다만, 전망이 좋은 매봉재 정상에 아담한 시민헌수공원을 조성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망이 탁트인 곳에 파고라 전망대를 세우고, 뒷쪽으로는 바람을 막아 줄 큰 나무를 심고, 전망대 앞으로는 시야를 가리지 않을 키 작은 나무를 심어 소공원처럼 꾸밀 계획이나 예산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산불지역에 대한 복구 조림에서 소나무는 가급적 적게 심으려고 합니다. 매봉재 주변에 심었던 소나무(해송) 묘목들이 토양과 기후가 맞지 않아서 말라죽었다고 보도한 모 방송사의 기사는 명백한 오보입니다. 아주 잘 자라던 나무들이 이번 산불피해로 죽은 것입니다.

북구청에서는 작년부터 산불 복구시에 활엽수를 위주로 조림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시듯이 소나무는 산불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헌수운동을 통해 등산로 주변에 심는 8천 그루도 모두 활엽수입니다.

헌수운동에 참여해 주신 시민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나무를 심어 잘 가꾸겠습니다. 울산의 진산인 무룡산을 잘 복원시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무룡산을 가꾸는데 참여해 주시고 구정을 위한 좋은 의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