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님 반갑습니다.
구정에 관심을 기울여 주신 김원규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제기하신 내용에 대하여
구청의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무룡산 산불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헌수운동이 펼쳐지게 된 과정부터 설명드리자면
이번에 불이난 지역이 울창한 소나무와 등산로가 어우러져 하루에도 천명이상의
주민들이 찾던 곳이어서 즐겨 찾던 주민들의 아픔이 무엇보다 컸습니다.

잿더미로 변한 무룡산을 안타까이 여기던 주민들 사이에서 주민들의 힘으로 무룡산을
복구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지게 되었고 급기야 각계각층을 대표로 하는
무룡산희망의숲가꾸기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구성이 되어 민간주도로 추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구청의 입장에서도 예산으로 묘목을 구입하여 식재를 하면 일도 빠르고 쉽습니다만,
헌수를 통해 복구하고자 하는 이유는 산불 지역 복구도 복구거니와 더 큰 이유는
헌수를 통해 산불에 대한 경각심과 산림의 소중함을 주민들에게 심어주자는 것입니다.

적어도 헌수운동에 동참한 사람이라면 불조심을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을테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주의를 주게 된다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바로 이와 같이 연유로 헌수운동이 시작되었고 세대마다 홍보물도 보내게 되었습니다.

홍보물 제작비용(400만원), 물론 아깝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불이난 지역에 어린 묘목을 심는데만 어림잡아 15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이 역시 주민들이 낸 세금입니다.
거금을 들여도 예전의 모습을 찾는데는 수십년이 소요됩니다.
헌수운동을 통해 산불이 줄어든다면 헌수운동에 드는 비용은 낭비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점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헌수운동에 공감하고 있고 시작한지 열흘만에 2000여명의 주민들이
이미 참여하였고 헌수물결은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보물 제작비용이 아까운 만큼 심는 지역이 어디든 김원규님께도 이 봄에 나무한포기
심기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