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구청장님!!!

중앙도서관 열람실 이용시간 좀 늘려주세요.

도서관 열람실 이용시간 규정,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평일기준 8:30-10:00

도서관 내의 자료실, 멀티미디어실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이용자들 역시 특별한 불만 없이 이용시간을 잘 준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람실의 경우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아서, 그동안(지난 3-4년간)은 관리하시는 분, 청소하시는 분, 이용하시는 분들이 서로 암묵적인 동의하에 조금 일찍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일찍이래봐야 오전 7:50입니다.

 

그런데 중앙도서관의 열람실 관리 행태가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8:30이전에는 열람실을 아예 이용하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해 놓았습니다.

그 이유는 청소와 환기, 자리선점 문제 라고 했습니다.

청소는 7:00이전에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기 역시 그동안은 아무런 문제제기 없었습니다. 많이 와봐야 4-5명이, 일찍 와봐야 3-40분 일찍 와서, 문이며 창문 모두 열어 놓고 공부하는데 냄새가 나면 또 얼마나 나겠습니까?

 

자리선점 역시, 8:30까지 전혀 이용하지 못하도록 이렇게 원천적으로 봉쇄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잠금장치를 해놓는다고 해서, 학생들이 그 시간에 맞춰 오지 않습니다. 일찍와서는 잠겨진 문 앞에서 8:30까지 일렬로 줄을 서고 있습니다. 일찍 와서 공부할 준비도 하고 마음을 가다듬을 준비도 할 시간에, 줄을 서고 있거나 문이 열릴 때까지 화장실 등에서 배회하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와서 남들보다 오래 공부하겠다는 학생들의 의지가 과연 도서관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입니까?

 

열람실의 자리선점 문제는, 열람실을 가진 모든 도서관이 안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열람실의 자리가 제한이 있는 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숱한 대학들은 예약시스템을 도입하여 많은 사람들이 최대한 균등하게 열람실을 이용하고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이용자들이 이렇한 예약 시스템을 당장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열람실 시간을 늘려주지는 못할 망정, 30-40분 일찍 와서 공부하는 것조차 막지는 말아 달라는 것입니다. 공부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남들보다 일찍와서 남들보다 늦게 가는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전부라고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도서관 관리규정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큰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의지를 꺾지 말아주십시오.

 

도서관 관리측에 문의 또는 항의를 하면

항상 되돌아 오는 답변은, 인력과 자금 부족, 도서관 관리규정 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북구청장님께 직접 호소합니다.

 

제발, 도서관의 열람실 이용시간 좀 늘려주세요. 다른 지역에 비해 왜 유독 북구만 도서관 열람실 이용시간에 인색한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장 열람실 이용시간을 늘릴 수 없더라도, 조금 더 일찍와서 공부하려는 것 만큼은 막지 말아주세요.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고 남들보다 조금 더 공부하겠는 것보다, 도서관 관리규정이 중요한지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많은 업무와 온갖 사건들로 고생하시고 그래서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