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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보상 억울합니다
작성자 장월향 작성일 2012-06-03
조회 956

저는 울산에서 토박이로 몇 대째 살고


울산시 중구 서동 374번지에 살고 있는 소시민입니다.


다름이 아니고요 북구진장동 124-8답 진장 물류2단지 토지보상에 억울해서 너무답답해서 몇자 호소합니다. 구청장님 저는 37년생입니다


흙에서 태어났기에 흙에서 땀 흘리며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이 숙명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아침, 저녁으로 자식보다 더한 정성을 쏟으며 평생을 농사를 지으며 보낸 세월입니다. 이제 팔순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


평생을 몸 받쳐 땅에서 보낸 세월을 보내려는 요즘 아침마다 억장이 무너지지지만 그것이 법이고 현실이라고 하니 따를 수밖에 없는 심정을 누가 알겠습니까? 남들 보기에 만만해 보여도 농사가 결코 쉬운 일도


아니고 아시다시피 농사로 큰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농사란 현실이 대한민국에서 그저 빚 안지고 처, 자식 안 굶기고 겨우 살 수 있는 정도 밖에 안 되었지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이 농사밖에 없는지라 주어진 현실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을 하면서 보낸 한 평생입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허리 한 번 제대로 펴본 적 없이


먹고 살기 위해 열심히 살아왔던 인생이라 이제 몸은 늙었고 고혈압, 당뇨 등 온갖 지병으로 병원을 내 집 드나들듯이 다니고 있으며 안식구 또한 같이 농사를 짓느라 함께 한 고생은 책 한권을 내고도 모자랍니다.


평생 고생만하며 보낸 세월이지만 그나마 내 손으로 일구었던 논이라도 있어 작은 논이지만 보상이라도 제대로 받게 되면 농사를 그만둬야하는 헛헛한 마음과 한평생 고생만 시킨 처, 자식들에게도 빚진 마음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를 했고 이젠 아무 경제적 능력이 없는 노후의 불안함도 어느 정도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병원신세를 얼마나 더 져야 할 지 알 수도 없고 과년한 나이에 시집을 가지 않은 딸자식이 둘이나 있고, 객지에서 고생하고 있는 아들내외도 돌봐야하고, 남은 여생 두 내외 먹고도 살아야 하는데 가진 건 손바닥 만한 논 하나 밖에 없는데 이걸 생각하면 그저 눈앞이 캄캄할 뿐 입니다.


사정이 이러한데 터무니없이 책정된 보상가격을 보니 내가 평생 땅에서 보낸 세월에 대한 댓가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는가 싶고 농사를 짓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에 잠도 오지 않습니다. 이걸로 일확천금을 노리며 터무니없이 어거지를 부리며 큰돈을 벌고자 하는 것도 아니기에 이런 가격으로 보상을 마무리 할 거라면 저는 차라리 그냥 농사를 짓고 싶습니다.


그런데 법이 이젠 더 이상 농사를 못 짓는다고 하니 어쩌겠습니까?


그냥 시키는 대로 따라 갈 수밖에 없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너무한 처사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도대체 이 울분을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울화통이 치밀어 잠도 오지 않습니다.


다들 농사가 더 이상 돈이 안 된다며 논을 팔아 땅 사고 건물사고 그렇게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 땅을 떠날 때도 저는 천직이라 생각하며 그저 열심히 농사만 짓고 산 게 죄라면 죕니다. 그런데 이젠 다 늙어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지금에 그나마 겨우 가지고 있는 논이 제대로 된 보상도 못 받는다고 하니 내가 무엇 때문에 땅에 그렇게 충성을 했나 싶어 내 인생 자체가 후회스러워 미칠 것 같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억지부리며 크게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남은 노후 풍족하지 않아도 근심 걱정하지 않고 살수있으면 하는게 이 노인네 마지막 희망입니다. 부디 제 사정을 조금만이라도 헤아려 이 늙은이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리셔서 제대로 된 보상이 될 수 있기를 부탁, 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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